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9번째 등판에서는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일단 승리투수 요건은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이승호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7개 던졌다.

이승호는 1회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천웅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한 후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도루를 저지해 맞은 2사 상황. 이승호는 김현수-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 3루서 유강남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았다.

2회말 오지환(1루수 땅볼)-정주현(유격수 땅볼)-이재원(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한 이승호는 타선의 지원을 받아 3-0으로 앞선 상황서 3회말을 맞았다. 장준원(유격수 땅볼)-이천웅(삼진)을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잡은 이승호는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루서 김현수를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다.

이승호는 키움이 4-0으로 달아난 4회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라모스를 1루수 땅볼로 막은 후 유강남(안타)-오지환(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 2루. 이승호는 정주현(우익수 플라이)-이재원(삼진)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4회말을 마무리했다.

이승호의 무실점 행진은 5회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호는 선두타자 장준원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이후 이천웅-정근우-김현수에게 3연속 안타를 맞는 과정서 첫 실점을 범했다. 이승호는 1사 1, 3루서 라모스에게 희생플라이도 허용, 총 2실점한 끝에 5회말을 마쳤다. 임무를 마친 이승호는 4-2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편, 이승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2⅓이닝 8실점(8자책) 난조를 보인 경기(5월 31일 KT전)도 있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3회 작성한 것까지 감안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 행보였다. 하지만 25일에는 팽팽한 승부 속에 제몫을 하며 첫 승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