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0점대 평균자책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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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0점대 평균자책점 깨졌다

K실장 0 1657 0
구창모, 0점대 평균자책점 깨졌다

박병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키움이 LG를 6연패로 몰며 8연승, 2위로 도약했고 구창모(NC)는 KT의 매서운 타격에 0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전날 내린 비로 연기된 3개의 더블헤더를 등 7게임이 열린 25일 프로야구는 키움만 LG에 연승을 했을 뿐 NC-KT, 두산-SK의 더블헤더는 1승씩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SK는 염경엽 감독이 더블헤더 1차전 경기도중 지나친 스트레스로 쓰러져 긴급 후송된 가운데 2차전서 영봉승으로 8연패를 벗었고 한화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초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던 부산경기(KIA-롯데)는 모두 우천으로 취소돼 별도로 일정을 편성해 벌이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5-2, 8-5 LG 트윈스(잠실)
박병호,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8연승 이끌어
돌아온 4번타자 박병호가 키움을 8연승으로 이끌었다.

키움은 잠실 원정경기 LG와의 더블헤더를 5-2, 8-5로 연승, 지난달 15일 LG와의 더블헤더 싹쓸이패를 설욕하며 연승기록을 8게임으로 늘였다. 1차전서 김하성의 선제 3점홈런(10호)을 앞세워 LG를 따돌렸던 키움은 2차전서는 0-5로 뒤지다 7회에 4점, 8회에 박병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LG를 6연패 나락으로 밀어넣었다.

키움은 2차전서 LG 선발 차우찬에 완전히 농락당하며 6회까지 삼진 7개, 단 1안타로 눌리며 0-5로 뒤졌으나 LG 불펜을 상대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뒤집기쇼를 벌였다. 7회에 바뀐 투수 송은범과 진해수를 상대로 을 상대로 박동협 허정협 김혜성이 연속안타불펜이 가동된 으로 경기까지 늘린 키움은 시즌 28승(1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의 후반 집중력이 승리 요인이었다. 상대 선발 차우찬을 도무지 공략하지 못하며 1안타로 침묵했지만, 불펜이 가동된 7회에 바로 4득점을 뽑아냈다. 바뀐 투수 송은범과 진해수를 상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김혜성의 좌중간 2루타 등 5안타로 4점을 따라 붙은 뒤 9회에 4번타자로 복귀한 박병호의 홈런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3번 이정후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며 자신과 1사 만루 싸움을 걸어온 LG 필승조인 정우영의 제2구를 받아쳐 잠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4m 대형 만루홈런으로 만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5번째이자 5년 만에 터진 만루포였다. 


■두산 베어스 14-6, 0-7 SK 와이번스(인천)
염경엽 감독, 1차전 도중 쓰러져 긴급 후송돼
감독없는 2차전서 영봉승으로 8연패 벗어
SK가 가까스로 8연패 나락에서 벗어났다.

SK는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6-14로 크게 패한 뒤 2차전서는 7-0으로 이겨 서로 1승씩을 주고 받았다. 두산은 1차전서 허경민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김재환(10호), 박세혁(2호)이 홈런포에 가세하는 등 홈런 4발을 포함한 18안타를 퍼부어 쉽게 승리했다. 반면 SK는 2회에 염경엽 감독이 지나친 스트레스로 쓰러져 후송이 된 가운데 14안타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6점에 그치며 8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의 병원행으로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선 2차전서는 1차전서 14안타를 날린 타격 호조가 그래도 이어지고 선발 문승원이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8연패 사슬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최정이 2점 홈런으로 힘을 보내는 등 2게임 연속 10안타 이상을 날려 부진한 타격이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지난해 토종 투수로는 김광현(SK)과 함께 최다승인 17승을 올렸던 두산의 이영하는 5.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올시즌 1승4패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두산은 7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반게임차로 키움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한편 더블헤더 1차전 중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된 염경엽 감독은 의식이 있으나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SK는 염 감독이 복귀할 때까지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한다. 


■NC 다이노스 3-1, 6-19 KT 위즈(수원)
구창모, 올시즌 첫 5회 이전 강판 당해
로하스, 15호 홈런 등 한이닝에 10득점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 난 NC 좌완 구창모의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어졌다.

구창모는 수원 원정경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올시즌 들어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8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던 구창모가 4회만에 교체된 것도 올해 처음이다. 앞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2로 유일하게 0점대를 기록하고 있던 구창모는 이날 경기롤 1.37까지 올랐으나 1-5로 뒤지던 NC가 7회에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NC가 라이트-원종현의 특급 계투와 나성범의 1회초 선제 2점 홈런(13호)에 알테어의 쐐기홈런(10호)으로 KT를 3-1로 이기고 30승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2차전서는 5-1로 앞서던 KT가 7회초 5-5 동점을 허용하고 곧이어 7회말부터 갑자기 방망이가 무섭게 불을 뿜기 시작했다. 특히 8회말에는 로하스의 2점 홈런(15호) 등 13타자가 나서 7안타에 볼넷 3개, 야수선택 1개를 묶어 10득점하며 N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하스는 역대 96번째 10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는 8번째다. 


■한화 이글스 9-2 삼성 라이온즈(대구)
김범수, 369일만에 선발승..시즌 첫 전원안타
한화가 369일만에 선발승을 거둔 김범수의 역투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3연패서 벗어났다.

한화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좌타자인 정은원과 최인호가 6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하는 등 13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터트리며 삼성을 9-2로 누르고 승리했다. 한화로서는 첫 선발전원안타로 올시즌 전체로는 19번째, KBO 통산 956번째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덤으로 받으며 2실점으로 호투하며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올렸다. 김범수의 선발승은 지난해 6월 22일 삼성 전 8이닝 무실점 이후 약 1년하고도 4일이 지난 369일만이었다.

한화 공격은 좌타자인 정은원과 신인 최인호가 맡았다. 정은원은 1회 무사 1루에서 시즌 2호 선제 홈런을 터뜨렸고 신인 최인호가 데뷔 첫 타점을 올린 2회에도 2타점 3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 첨병역할을 했다. 또 최인호도 2회에 프로데뷔 첫 안타를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뷰캐넌이 6이닝 동안 12안타를 맞으며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으나 12안타 3탈삼진 8실점으로 전날 9회말 꿈같은 역전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뷰캐넌은 아직 제구가 잡히기 전인 1~3회에 이미 8실점했으나 이후 150㎞ 안팎의 직구와 커터가 위력을 찾으며 무실점으로 버텨으나 지난 5월 19일 LG전 5이닝 10실점 이후 최다 실점으로 3패째(5승)를 안았다.

한편 대구 구장에서는 경기 시작 전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대구 상원고 야구부 학생들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희생된 이들의 호국정신을 추념하기 위한 시구·시타행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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