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4)의 독일 분데스리가 신흥 명문 라이프치히 입단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올 여름 라이프치히의 첫 번째 영입 선수가 될 전망이다. 라이프치히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황희찬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첼시FC(잉글랜드)로 옮기게 된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24)를 대체할 자원으로 황희찬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의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34억9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한 라이프치히는 떠오르는 강호로 잘츠부르크와는 같은 메인 스폰서로 묶여있어 ‘형제 구단’처럼 인식된다. 잘츠부르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빅리그에 데뷔하는 케이스가 잦을 정도로 두 구단은 밀착돼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두 구단의 긴밀한 유대관계 덕분에 라이프치히가 에버턴과 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 등 여러 구단과 스카우트 경쟁에서 황희찬을 일찍 손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공식적 계약 발표는 아니지만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는다면 생애 처음 유럽프로축구 빅5 무대에 입성하게 된다. 유럽 진출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2018~2019시즌 임대선수로 함부르크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는데, 당시 분데스리가2(2부) 소속이었다.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잘츠부르크로 복귀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황희찬은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총 38경기에 출전해 16골·21도움으로 3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잘츠부르크의 시즌 2관왕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전에선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29)를 따돌리고 골을 뽑아 큰 화제를 모으며 자신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