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엠비드, 혼자 40득점 20리바운드 하고도 막지 못한 패배
재개 시즌 첫 경기부터 41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그의 활약은 빛이 바래고 있다. 팀이 졌기 때문이다. 조엘 엠비드의 이야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엠비드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 위치한 VISA 애슬레틱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대단한 활약이었다. 이날 엠비드는 34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41득점 21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기록지를 꽉 채웠다. 엠비드가 데뷔 이후 40득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것은 통산 두 번째.
경기 초반부터 엠비드는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없는 인디애나 골밑을 놀이터처럼 폭격했다. 포스트업, 덩크슛, 중거리슛, 등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마음껏 펼쳤다.
하지만 엠비드의 이런 활약 속에도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이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엠비드의 원맨쇼 덕분에 3쿼터까지 87-81로 앞섰던 필라델피아는 4쿼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121-127로 역전패 당했다.
엠비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TJ 워렌의 신들린 슛 감각을 제어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워렌은 이날 개인 통산 커리어 하이인 53득점을 폭발하며 인디애나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재개 시즌에 앞서 주전 포인트가드 벤 시몬스의 파워포워드 기용을 예고하는 등 야심찬 각오로 나선 필라델피아지만 첫 경기에서 사보니스가 없는 인디애나에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패배로 필라델피아는 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동부지구 6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들은 4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재개 시즌 첫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