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26)가 9타자 연속 탈삼진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타이 기록,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인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앞두고 몸에 맞는 볼로 아쉽게 무산됐다. 

알렉산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0-3으로 뒤진 3회 선발 로니 가르시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알렉산더는 3~5회 9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이크 무스타카스(파울팁 삼진), 유지노 수아레즈(3구삼진), 제시 윈커(3구삼진), 닉 센젤(헛스윙 삼진), 조시 밴미터(3구삼진), 프레디 갤비스(풀카운트 헛스윙삼진), 터커 반하트(3구삼진), 아키야마 소고(3구삼진), 닉 카스텔라노스(헛스윙 삼진)

디트로이트 덕 피스터가 세운 2012년 9월 28일 캔자스시티 상대로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과 타이. 알렉산더는 6회 선두타자 무스타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1970년 톰 시버, 10타자 연속 삼진)에 도전했다. 

알렉산더는 2스트라이크로 몰아넣어 삼진 가능성을 높였다. 주무기 커브가 무릎 살짝 아래로 들어가 볼, 4구째 몸쪽 커브는 파울이 됐다. 5구째 90마일 싱커가 무스타카스의 몸에 맞으면서 대기록은 무산됐다. 사구 후 수아레즈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후 알렉산더는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잡고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알렉산더는 이날 9타자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3.2이닝 동안 1볼넷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29개, 그 중 10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주무기 커브로 5차례 헛스윙. 알렉산더의 9타자 연속 탈삼진은 구원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