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 후보 '3총사' 송민규·엄원상·원두재, 타이틀을 이야기하다[추석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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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 후보 '3총사' 송민규·엄원상·원두재, 타이틀을 이야기하다[추석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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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 후보 '3총사' 송민규·엄원상·원두재, 타이틀을 이야기하다[추석특집]


올시즌 K리그1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와 엄원상(21·광주FC), 그리고 원두재(23·울산 현대) 등 세 명이다. 만 23세 이하, K리그 3년 차 이하의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은 지금은 사라진 신인상 격으로 리그 최고의 유망주만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의 주축인 이재성, 김민재 등이 이 상을 거쳐갔다. 올해에는 세 선수가 치열하게 타이틀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송·엄 우세, 원은 우승 여부가 관건
아무래도 레이스에선 공격수가 유리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공격포인트 때문이다. 송민규는 9골5도움으로 포인트 면에서 가장 앞선다. 엄원상도 7골2도움으로 만만치 않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선발에서 빠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송민규는 “원래 팀에 많이 신경 쓰고 경기에 임했다. 이제 욕심이 좀 나서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할 거 같다. 공격포인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위해 개인 기록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반면 엄원상은 “크게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그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프로 3년 차라 올해가 마지막 수상 기회인 반면 엄원상은 아직 2년 차라 다음해에도 기회가 있다. 의지 면에서는 송민규가 더 강한 모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의 겨우 공격포인트는 아예 없다. 대신 팀이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원두재는 “욕심은 없다. 우리 팀의 우승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간절하다”라며 개인 수상보다 우승 트로피 욕심을 드러냈다.

◇송은 힘, 엄은 속도, 원은 묵묵함
같은 공격수지만 송민규와 엄원상은 스타일이 다르다. 송민규는 스스로 “힘으로 돌파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측면, 혹은 중앙에서 공을 소유하고 수비를 흐트러뜨리는 능력은 이미 K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통하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 엄원상은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유형이다. 폭발적인 속도가 최대 장점인데 과거 너무 직선적이라는 평가를 넘어 유연함과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진화했다. 엄원상은 “감독님께서 세세한 부분까지 지도해주시고, 동료들과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피드에는 여전히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을 어필했다. 두 선수와 달리 원두재의 힘은 상대적으로 덜 돋보인다. 하지만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팀에 기여하는 정도는 뒤지지 않는다. 원두재는 “ 묵묵하게 자리에서 맡은 바를 잘 수행하며 팀에 기여하는 것이 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넘어 대표팀에서 헤쳐모여!
공교롭게도 송민규와 엄원상은 10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조우한다. 최근 두 선수는 SNS를 통해 서로의 팬임을 고백하며 친구가 됐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이들은 선의의 경쟁자가 돼 김학범호에서 호흡한다. 엄원상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에 많이 기대가 된다. 최근 송민규 선수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팬이라며 건승을 기원하기도 했다.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원두재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합류한다. 송민규, 엄원상과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원두재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지만, 막상 확정되니 얼떨떨하기도 하다. 명단에 들어간 게 끝이 아니다.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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