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악몽 떨친 호투, 커쇼 "시리즈 첫 승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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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떨친 호투, 커쇼 "시리즈 첫 승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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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떨친 호투, 커쇼 "시리즈 첫 승 기쁘다"

가을 악몽 떨친 호투, 커쇼 "시리즈 첫 승 기쁘다"


"첫 경기 승리 기쁘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커쇼는 6이닝 동안 투구수 78구,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다. 커쇼는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위로 저스틴 벌렌더(205개)가 보유한 기록에 한층 다가섰다.


커쇼는 포심 패스트볼(31구)과 슬라이더(35구)-커브(12구)를 섞어 던져 탬파베이 타선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커쇼는 1회 실점 위기를 막아낸 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하는 등 순항을 펼쳤다. 5회초 2사후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월드리시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돼 기쁘다"며 "항상 시리즈의 첫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커쇼는 "확실히 지난 등판보다 오늘이 더 좋았다. 1회에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는데,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커쇼가 호투함에 따라 ‘가을의 저주’를 떨쳤을 것이란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월드시리즈는 이제 막 시작됐고 커쇼 역시 시리즈가 장기화 된다면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커쇼에 쏠리는 우려의 시선은 다름 아닌 ‘두 번째’다.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대부분의 경기가 같은 상대를 한 번 더 마주했을 때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다. 당시 2차전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패전)으로 호투했던 커쇼는 6차전에 다시 나와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그 경기를 끝으로 다저스도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2016년 챔피언십시리즈도 기억이 선하다. 당시 커쇼는 시카고 컵스를 맞아 2차전서 7이닝 2실점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팀이 2승 3패로 몰린 6차전에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다시 한 번 탈락한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도 가장 극적인 순간, 커쇼가 마운드에 서있었다.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까지 갔던 다저스는 7회까지 3-1 리드를 잡고 있었다.


지친 워커 뷸러를 구원하기 위해 커쇼가 마운드에 섰고 애덤 이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6회를 끝냈다. 그리고 운명의 7회, 커쇼는 공 3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앤서니 랜던, 후안 소토에게 던진 공이 홈런으로 연결,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드라마는 다저스의 탈락으로 결말이 맺어졌다.


이번 1차전에 나섰던 커쇼는 4차전 또는 5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되든 우승의 분기점이 될 중요한 경기다. 과연 커쇼는 탬파베이와 두 번째 만날 때에도 호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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