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비니시우스, "母 돌아가시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다"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5)가 눈물을 쏟았다. 

비니시우스는 1995년 생의 브라질 국적 공격수다. SL 벤피카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올 여름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했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공격수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중이다.

비니시우스는 어린 시절부터 아주 어렵게 축구를 해온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니시우스가 같은 국적 팀 동료인 루카스 모우라(28)와 식사를 하며 그간의 역경과 그것을 이겨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SSC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으로 왔고 곧바로 포르투갈의 히우 아베로 임대를 갔어. 그 곳에서 첫 경기도 치르고, 첫 골도 넣고 점차 적응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니가 급성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어. 난 고향으로 돌아갔고 '모든 것을 그만둬야겠다'라고 생각했어.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어머니가 고향 분들에게 자랑을 하시며 기뻐하셨거든. 그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했고.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나는 무슨 즐거움으로 골을 넣겠냐고. 그래서 그만둬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모든 것을 놓고 싶었던 최악의 순간에서 그런 비니시우스를 구한 것은 가족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신이 나를 돕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을 주신 것 같아. 그들이 내게 힘이 돼 줬고. 그들이 있었기에 여기에 올 수 있었어. 만약 그들조차 없었다면 나는 모든 것을 포기했을 거야"라고 설명했다. 

가족의 힘으로 비니시우스는 역경을 이겨냈고 현재는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의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토트넘에 입단하게 된 이후 정말 행복해. 최고의 경기장, 최고의 팬들. 세계 최고의 감독이랑 세계 최고의 동료들. 그걸 보고 있으면 천국에 온 것처럼 느껴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