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KBO, 방출 신화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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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KBO, 방출 신화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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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KBO, 방출 신화 이어갈까

칼바람 부는 KBO, 방출 신화 이어갈까


 방출의 칼바람이 부는 KBO에서 방출생 신화가 이어질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기업 사정이 악화되자, KBO 구단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앞서 키움, KT, 한화 등이 방출 선수 명단을 공개했고, 지난 25일에는 롯데도 명단을 발표했다. 방출된 선수들 중 일찌감치 다른 구단과 계약을 성사한 경우도 있다. 방출을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KBO 방출생 신화의 주인공은 여럿이 있다. 키움 서건창은 LG에서 방출된 상처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2008년 LG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2012년 신인왕, 2014년에는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MVP까지 차지했다. 최형우도 마찬가지다. 2002년 삼성 포수로 입단했지만 3년만에 방출됐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초석을 다진 뒤 다시 삼성에 재입단했고 삼성왕조를 함께 했다.


꽃을 피우지 못한 젊은 선수들 이외에도 베테랑들도 방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몸 상태가 괜찮다. 자신있다”고 입을 모아 현역 연장 의지를 피력한다. 다년 계약은 어렵지만 단기 계약을 통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019 시즌 두산의 통합 우승에도 방출된 베테랑들의 헌신이 뒷받침 됐다. 당시 두산은 한화에서 방출된 배영수와 권혁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권혁은 시즌 내내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해 2타자를 공 5개로 돌려세우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선수들도 있는 반면, 다른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는 선수도 적지 않다. 방출 선수들이 팀을 옮긴 뒤 방출의 설움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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