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동한 “롯데, 기회를 많이 준 고마운 팀” [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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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동한 “롯데, 기회를 많이 준 고마운 팀” [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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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동한 “롯데, 기회를 많이 준 고마운 팀” [스경X인터뷰]

‘은퇴’ 김동한 “롯데, 기회를 많이 준 고마운 팀” [스경X인터뷰]


지난달 25일 롯데는 2차로 선수 6명을 방출했다. 김동한(32)도 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한은 현역 생활에 대한 연장 없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장충고-동국대를 거친 김동한은 2011년 신인지명에서 두산에 8라운드 59순위로 프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2016년 7월 말에는 김성배와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서는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맡았다. 내야에서 다양한 수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5시즌을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선 김동한은 82경기에서 타율 0.221 5타점 10도루 등을 기록했다.


김동한은 지난달 3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이 많았다”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어느 정도 방출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프로 데뷔 후 그라운드를 누볐던 시간을 다시 되돌이켜봤다. 김동한은 롯데에 몇 안 되는 우승반지를 가진 선수다. 그는 두산 시절 2015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꼽는 순간이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얻었던 팀은 롯데였다. 김동한은 “트레이드 된 이후에 기회가 많이 왔고 경기도 많이 나가게 됐다”고 돌이켜봤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가장 아쉽다. 김동한은 “사람들이 3번의 기회는 온다는데 나는 12번은 온 것 같다”며 “내가 못 잡았다. 그렇다고 준비가 안 됐다거나 열심히 안 한 건 아닌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그게 내 실력이었던 것 같아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김동한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는 “내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 직행한 선수도 아니고 항상 부족했다. 그래도 남들보다 많이 연습해서 메우려고 해서 프로까지 왔다. 타고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그래도 주변에서는 ‘네가 노력했으니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다들 고마운 기억 뿐이다.


김동한은 처음에 몸 담았던 두산에 대해 “나를 뽑아주고 경기에 내보내줘 상무까지 가게 되어서 정말 고마운 팀이다. 가족같은 느낌이다. 키워주셔서 감사한 팀”이라고 했다. 두번째 팀 롯데에 대해서는 “기회를 많이 준 팀이라서 고맙다”며 “롯데 팬들이 열정적이다. 나도 사직동에 살고 있는데 사직 주민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동한은 “프로 선수로 키워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1군에서 경기 나갈 때마다 내가 밤늦게 퇴근했는데도 낮에도 힘들게 내조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김동한은 제2의 야구 인생을 꿈꾼다. 그는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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