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어?" 20세 권휘가 기다리는 한 마디 [베어스 미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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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어?" 20세 권휘가 기다리는 한 마디 [베어스 미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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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어?" 20세 권휘가 기다리는 한 마디 [베어스 미생일기]

"준비됐어?" 20세 권휘가 기다리는 한 마디 [베어스 미생일기]


언제든 나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2020년 두산 베어스에는 투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열렸다. 투수진 곳곳에서 부상이 발생했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는 1군에 생존했다. 권휘(20)도 그 중 한명이다.


2020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8월 18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나흘 뒤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동안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면서 배짱있게 상대하는 모습에서 가능성을 엿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권휘를 1군 엔트리에 끝까지 냅뒀다. 권휘는 14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져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의 성적으로 프로 1년 차를 마쳤다.


# ‘날려라! 홈런왕’


2010년.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날려라 홈런왕'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야구 꿈나무를 발굴해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고 최동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방송인 정준하가 코치를 맡았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권휘는 도전장을 냈다.


1차 서류는 합격. 그러나 2차 실기테스트에서 권휘는 선택받지 못했다. 이는 이를 악 물게 된 계기가 됐다. 권휘는 "너무 분했다. 열심히 해서 야구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해 야구부에 들어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히려 야구 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야구 선수'로서의 길을 열어줬다. 첫 출발도 투수였다. 그는 "운동 신경이 없어서 타격이나 수비가 안 됐다. 어깨는 좋았던 만큼 투수로 시작했다"고 웃었다.


'소질이 없다'고 했지만, 권휘는 중학교 2학년 때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와 팀 우승을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봉황대기 4강 진출을 함께 일궈내기도 했다.


 호주→일본→다시 한국


고등학교 2학년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경기에서 37⅔이닝 던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4.26를 기록했고, 스카우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미지명으로 첫 좌절을 마주했지만, 꿈은 그대로 품고 있었다. 대학교 입학을 준비를 하던 그는 질롱코리아 1기 모집을 보게 됐다. 주변에서는 대학 입학을 권했지만, 권휘는 좀 더 해보겠다는 확고한 뜻을 전했다. 질롱코리아에 들어가게 된 그는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58을 기록했다. 권휘는 "내 수준을 본 순간이었다. 어린 마음에 내가 잘하는줄 알았던 거 같다. 그런데 정말 프로 선수들과 함께 있으니 나는 사회인 야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상대팀에 김병현 선배님이 계셨는데, 그 모습을 비롯해서 구대성 감독님, 김진우 감독님, 장진용 선배님 등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진짜 홈런도 많이 맞았다”고 돌아봤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모교인 덕수고 정윤진 감독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서 운동을 하며 실전 감각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일본으로 떠나 약 일주일 정도 야구를 배우기도 했던 그는 마침내 두산으로부터 '육성선수로 입단하지 않겠나'라는 제의를 받았다. 호주와 일본을 거치며 야구선수로서 성장만을 꿈꿨던 권휘에게 프로의 무대가 다가온 순간이었다.


# "저기서 던지면 꼭 지켜볼게"


육성 선수로 입단한 만큼 첫 출발은 3군이었다. 3군에서 차근 차근 미래를 준비하던 그는 어느덧 2군 선수로 올라갔다. 권휘는 "3군에서 2군으로 올라갔을 때에도 정말 기뻤다"고 웃으며 "점점 접전의 상황에도 나가게 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오버핸드에서 사이드암에 가깝게 팔각도 수정을 한 그는 점점 제구도 안정되고 구속도 올라갔다. 꾸준하게 자기 공을 던져온 가운데 마침내 1군에서의 권휘의 콜업을 결정했다. 8월 18일. 권휘는 육셩선수의 꼬리표를 떼고 정식선수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꿈인가 싶었다. 작년에는 질롱 코리아를 생각했는데 이제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이야기헀다.


첫 데뷔전은 나흘 뒤인 22일. 인천 SK전에서 팀이 8-1로 앞선 9회말 권휘에게 경기를 끝내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였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첫 타자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고종욱과 유서준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동민을 상대로 데뷔 첫 삼진을 잡은 뒤 최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권휘에게 특별한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다. 그는 "예전에 아버지와 문학구장을 많이 왔다. 선수들이 공을 던질 때 아버지께서 '네가 저기서 공을 던지면 보고 있겠다'고 하셨다. 마운드에 올라가는데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며 "특히 첫 타자로 김강민 선배님을 상대하는데 아버지와 함께 보던 선수를 직접 상대한다니 정말 신기하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27일 NC전에서는 1⅔이닝을 던지며 첫 멀티이닝을 소화한 그는 이틀 뒤인 29일 LG전에서 1⅓이닝 1실점을 하며 첫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첫 홀드를 거둔 날 팀이 무승부를 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길게 던지면서 '위닝샷'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패배의 쓴맛도 맛봤다. 9월 9일 KT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로하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결국 강백호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김명신과 교체됐다. 두산은 2-4로 패배했다.


권휘는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주셨는데, 죄송했다. 오히려 너무 힘이 들어간 거 같았다. 이번에 막으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라며 "스스로도 많이 배웠던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 “준비됐어?”


권휘의 롤모델은 두 살 위인 박치국. 그는 “(박)치국이형 처럼 되고 싶다. 1군에서 보면 타자들과 승부하는 마인드가 대단하다. 싸움닭같다는 느낌이 확 든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무대는 꿈을 키워줬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지만, 선배 선수들의 집중력있는 모습은 권휘에게 미래를 꿈꾸게 만들었다. 그는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우승하면 좋았을텐데,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가을야구 진출과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비시즌 그는 과제 해결에 매진했다. 첫 시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1할9푼2리였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3할7푼9리로 높았다. 권휘는 "시즌 때 정재훈 코치님께 커터를 배웠다. 지금도 꾸준히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 중이다. 좌타자 승부할 때 유용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목표를 묻자 그는 "특별한 목표보다는 되고 싶은 선수가 있다"라며 "'준비됐어?'라는 말이 나오면 곧바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행히 팔이 빨리 풀린다는 장점이 있다.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준비해서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제가 입단하니 동생이 자신의 꿈을 말하더라고요."


한 차례 쓴맛을 맛보고 돌아온 프로 무대. 육성 선수였지만, 가족은 함께 기쁨을 나눴다. 권휘는 "입단이 확정되고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시고, 고등학교 3학년인 여동생과 초등학교 3학년인 막둥이 남동생도 축하해줬다"라며 "항상 내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동생들을 향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여동생 나 때문에 참 많은 희생을 했다. 내가 프로에 입단하자 그제서야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야기하더라. 연극이 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권)윤이야! 많이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막둥이' 권윤에게 프로에 입단한 권휘는 자랑이다. “동생도 야구를 한다”고 이야기한 그는 “어머니가 임신을 하시고 저를 따라 다니시면서 태교를 야구 방망이 소리로 했다. 돌 잔치에서도 야구공을 잡았다. 워낙 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 차이는 있지만 친구같은 동생이다.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은 날도 '그렇게 던지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야구를 하는 만큼, 대화도 잘 통하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 송산JR 유소년야구단에서 있는데 박권수 감독님이 (권)람이 때문에 가끔 가면 사인해 달라고 하더라. 지금은 ‘내가 사인을 해줘도 되나’ 싶기도 한데,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형이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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