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액 베팅에도… kt, ‘파격 대우’ 한신에 로하스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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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액 베팅에도… kt, ‘파격 대우’ 한신에 로하스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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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액 베팅에도… kt, ‘파격 대우’ 한신에 로하스 뺏겼다

역대 최고액 베팅에도… kt, ‘파격 대우’ 한신에 로하스 뺏겼다


kt의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 제시는,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팀을 떠난다. kt도 최선을 다했지만, 돈다발로 무장한 일본프로야구 한신을 당해내지 못했다.


kt는 9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로하스와 한신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kt는 “조금 전 로하스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 로하스 측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기회가 와서 한신과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고 로하스 잔류 설득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kt는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kt는 구체적인 제시 수준과 다년 계약 제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kt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공식’ 최초로 다년 계약안을 로하스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티브를 합쳐 연간 200만 달러 상당의 금액이기도 했다.


종합하면 2년 총액 4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kt의 공식 발표, 그리고 “구단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베팅했다”는 시장 초기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한신의 제안이 이를 뛰어넘었다. kt는 로하스 측을 통해 한신의 제안 규모를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신이 파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신은 2018년 윌린 로사리오 영입 당시 2년 8억 엔(약 83억 원·언론 추정치)을 질렀다. KBO리그 구단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몸값이었고 로사리오의 이적도 당연했다. kt도 최선을 다했지만 쓸 수 있는 금액에는 격차가 있었다. 6억 엔 이상을 부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kt는 로하스가 떠날 것을 대비해 대체 외국인 타자 리스트를 꾸준히 만져왔다. 현재 외야 쪽에 괜찮은 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로하스를 직접적으로 대체할 외야 거포 자원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가 처음 한국에 올 때보다는 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일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경력이 꼭 실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KBO리그에서 4년간 검증된 로하스를 당장 대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에게도 재계약을 제안한 채 선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kt의 정규시즌 2위 진격에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 라인업이 재정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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