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두산 베어스,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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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두산 베어스,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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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두산 베어스,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

유희관 "두산 베어스,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


 "두산 베어스는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 아닐까. 내게 정말 의미 깊은 팀이다."


FA 좌완 유희관(34)은 올해까지 8년 동안 두산 베어스 선발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켰다. KBO리그 역대 4번째 8년 연속 10승 진기록은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대가였다. 유희관은 2013년 더스틴 니퍼트의 대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어 그해 10승을 챙긴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동안 97승을 챙겼다. 두산 좌완 최다승이자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다승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희관에게 '두산 베어스'라는 수식어가 각별한 이유다.


유희관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일구회는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 선수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 프로 정신을 높이 사 최고투수상에 유희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품격 있고 권위 있는 일구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 훌륭한 선배들이 주신 상이라 기쁨이 2배인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음에는 일구대상까지 노릴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웃어 보였다.


8년 연속 10승과 관련해서는 "(기록 덕분에)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안 했다. 의미 있는 상이다. 8년 연속 10승 기록을 다른 누가 아니라 선배들께서 인정해주셔서 의미가 더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일구회 신인상에 이어 최고투수상은 이번이 2번째다. 일구회에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2009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올 시즌을 마치고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FA 관련 업무는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A는 시장의 평가를 받는 자리지만, 유희관은 두산 좌완 기록을 계속해서 써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두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내가 두산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늘 마음으로 생각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을 만난 게 내게는 행운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란 이름은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단어다. 내게 정말 의미 깊은 팀이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 좋고, 두산 왼손 투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기도 하다. 예전부터 두산에서 100승을 하면 좋겠다, 또 장호연 선배의 두산 최다승 기록(109승)을 깨고 내 이름을 올리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멋진 잠실야구장에서 은퇴식 하는 꿈도 꿨다. 두산은 내게 정말 소중한 팀"이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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